중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려운 시절 자신의 1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17만원을 빌려준 친구에게 1만 배 가치로 돌려준 사연이 알려지며 사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장아이민, 순성룽 이라는 두 사람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
두 사람은 이발소에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성룽의 나이 14살이 되던 1987년 장수성 쑤저우에 있는 친형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아이민은 이 가게 단골이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안가 순성룽은 다른 지역 저장성 윈저우로 일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둘의 사이도 멀어지게 됩니다. 어느날 윈저우를 출장차 방문한 장아이민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순성룽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순성룽에게 자신이 도와줄 테니 쉬저우로 돌아올 수 있겠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쉬저우로 돌아와 친형의 이발소를 찾아갔지만 폐업을 한 상태였고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아이민은 자신의 1년치 급여 17만원을 모두 건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새 이발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된 순성룽은 열심히 살아갔지만 직원을 둘 형편은 안되어 힘들게 살아갔습니다. 이 때도 장아이민은 순성룽이 밥을 굶을까봐 도시락, 밥을 지어주며 잘 챙겨주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1년 순성룽은 군 입대를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며 장아이민과 연락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1996년에 스페인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순성룽의 스폐인 생활은 초반에는 힘들고 고단했지만 장신구 도매 사업을 시작하면서 큰 성공을 하여 부자가 됩니다.
부자가 된 순성룽의 마음속에는 늘 장아이민의 그리움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순성룽은 2008년부터 계속 쉬저우를 방문하여 장아이민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고 2012년 7월 다시 쉬저우를 찾아와 장아이민의 흔적을 찾았으나 이번에도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공안국에 도움을 청하였고 스페인으로 복귀하는 날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왼쪽 장아이민, 오른쪽 순성룽)
그 전화는 장아이민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고 둘은 32년 만에 재회하게 됩니다. 순성룽은 은혜를 갚기 위해 집 두 채를 선물하려 했지만 장아이민은 친동생 처럼 여기는 마음에서 했던 일이라며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절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시절 자신을 도와준 장아이민에게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순성룽은 향후 중국의 와인 시장이 급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여 쉬저우에 1000만위안 한화로 약 17억원 가량의 와이너리를 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이너리의 회장으로 장아이민을 임명하며 은혜를 갚습니다. 32년 전 1년 연봉인 17만원을 그대로 건내준 장아이민과 그 은혜를 32년 만에 1만 배 17억 원으로 갚은 순성룽의 우정은 지금도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