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거물 신유빈과 임종훈의 팀워크가 만들어낸 실력
2024년 파리 올림픽의 탁구 혼합 복식 경기에서 한국의 임종훈과 신유빈 조가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들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8강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와 베르나데트 쇠츠를 상대로 4-0으로 완승을 거두었어요. 경기 스코어는 13-11, 11-8, 11-8, 11-8로, 임종훈과 신유빈은 모든 세트를 지배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과 팀워크를 더욱 향상시킨 이들은, 16강에서는 독일의 치우당과 니나 미텔함을 4-0으로 완파한 바 있습니다. 이번 승리로 12년 만에 탁구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희망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은 기쁨보다는 차분함을 유지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 날 있을 4강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였죠. 임종훈은 “루마니아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그들의 약점과 습관을 파악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 경기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빈은 “임종훈 오빠와 함께해서 큰 믿음을 가지고 여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고, 승리해서 정말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제 임종훈과 신유빈은 4강에서 중국의 쑨잉샤와 왕추진과 맞붙게 됩니다. 중국은 탁구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그런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전념할 계획입니다.
남매 같은 둘 사이
최근 인터뷰에서 임종훈은 탁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하며, “예전에는 한국과 중국이 양강 체제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브라질 등 다른 나라들도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중국이 여전히 강한 상대인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우리 경기를 하는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빈도 동의하며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없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요. 종훈 오빠와 함께 필승 전략을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선수는 성격이 상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생인 신유빈은 MZ세대답게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7살 연상의 임종훈은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격은 탁구 경기에서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냉정할 때는 냉정하고, 텐션을 높일 때는 높일 수 있는 각자의 장점이 서로를 보완하며 훌륭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죠.
신유빈은 인터뷰 중 “사실 우리 캐릭터는 비슷해요. 종훈 오빠가 숨기고 있을 뿐이죠”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옆에서 이 말을 들은 임종훈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죠.
또한, 신유빈은 인터뷰 도중 임종훈의 얼굴에 묻은 먼지를 거침없이 제거해 주었고,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다시 다가가 세심하게 먼지를 완전히 닦아주었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찐남매’처럼 서로를 챙기고 지원하는 케미를 보여주었죠.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임종훈과 신유빈은 탁구 코트에서 멋진 팀워크를 발휘하며, 앞으로의 경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